2014년 11월 16일 일요일

66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은 19세기 미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크레먼스. 마크 트웨인이라는 필명은 미시시피 강을 운항하는 증기선의 안전 항해 수역인 수심 두 길”(3.7m)를 뜻한다. 공교롭게도 그는 75년을 주기로 하고 있는 헬리혜성이 나타난 해였던 18351130일 태어나 헬리혜성이 다시 지구로 돌아온 1910년 지구를 떠났다.

톰소여의 모험을 필두로 왕자와 거지” “미시시피의 생활” “허클베리 핀의모험 10여년 사이에 잇달아 걸작들을 발표했던 트웨인이 그의 작품가운데 추구했던 일관적인 사상은 자유와 개척 정신이었다. 톰 소여도 그랬고, 허클베리 핀 그리고 그들의 친구이자 흑인 노예인 짐이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을 모험하는 과정을 통해 취하고자 했던 것은 자유였다. 특별히 흑인 노예였던 짐은 소설가운데서 모든 속박과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를 영혼의 노래로 불렀다. 마크 트웨인은 또한 톰과 허클베리의 눈을 통해서 기성사회의 모순, 특별히 청교도 신자들이 고결한 삶을 산다고 하면서도 노예제도를 지지하고 있던 당시 당황에 대해 비난을 했다.   

톰 소여 모험의 2부작이라고 할 수 있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작고 가난한 마을인 세인트 피터즈버그에서 벌어진 때아닌 소동으로 시작된다.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이 맥두걸 동굴에서 흉악한 살인범 인디언 조가 숨거두었던 거금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흉악한 조는 동굴에 거금을 숨겨두고 출구를 찾지 못해 굶어죽었다. 허클베리는 마을의 부랑아인데다 주정뱅이의 아들이어서 마을에 있는 다른 아이들의 부모로부터는 눈엣가시 같은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그에게는 재치가 있고, 양심이 있고, 동정심이있다. 톰과 함께 흑인 노예 짐을 구출해 도망치던 중 톰이 다리에 총을 맞아 부상을 입는다. 톰의 상처를 의사에게 보여준 일 때문에 짐은 다시 붙잡히는 신세가 된다. 허클베리는 흑인 노예 짐과 함께 우여곡절을 겪으며 뗏목여행을 하는 동안 평소에 자신이 얼마나 흑인들에 대해서 무지했는지를 깨닫고 짐의 노예신분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우정을 느끼게 된다.  

노예제도에 대해서 성경이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는 시대와 관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150여년전 남북전쟁이 일어났던 시절, 미국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크리스천들은 노예제도의 정당성을 놀랍게도 성경에서 찾고 있었다. 그들은 성경이 여러 곳에서 주인과 종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을 하며 종들은 마땅히 주인에게 충성해야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믿었다. 성경을 그야말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결과였다

마크 트웨인은 이런 이기적인 사람들을 보며 죽을 때까지 크리스천들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가 한 말가운데 오늘 예수가 이 땅에 재림하면 아마 예수도 기독교인이 되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아주 시니컬한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웨인은 당시 기독교인들에 대해 실망을 했던 것이지 기독교 신앙에 실망을 했던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모든 사람들은 그저 죄인일 뿐이다단지 그들의 차이는 믿는 자는 구원받은 죄인이고 그렇지 않은 쪽은 구원받지 못한 죄인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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