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6일 일요일

70 프랜시스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1차대전 직후인 192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황폐한 현대 물질 문명속에서 아메리칸 드림이 어떻게 성취되고 무너져가는지를 묘사하고 있는 소설이다. 그 당시 미국내 유산계급에 관한 퇴폐상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20세기 미국 문학의 대표적인 소설이다. 또한 최근에 다시 한번 영화로 리바이벌 되면서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재 번역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프랜시스 피츠제럴드는 1896년 미네소타주에서 귀족적이던 아버지와 시골 출신 어머니 사이에 외아들로 태어났다. 프린스턴대학에서 문학가로 꿈을 키워갔으며 1차대전이 발발하자 지원병으로 입대해 전쟁의 파괴성과 부조리를 체험하고 돌아온다. 이후 새로운 세대의 선언이라고도 할 만한 최초의 자전적인 장편소설 낙원이 이쪽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게되었다. 그는 화려운 삶을 좋아해 매일 밤 파티를 열었고 그 비용때문에 청탁이 들어오는대로 작품들을 썼다고 한다. 그중 최고의 작품이 바로 1925년 발표한 위대한 개츠비로 순수한 사랑과 돈의 힘을 얻었다가 몰락한 남자의 꿈과 좌절을 통해 그가 살았던 시대의 풍속과 정신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소설의 주인공처럼 그렇게 파티로 일관된 향락된 삶을 살다가 그는 1940 44살의 나이로 일찍 사망했다.

기회와 자본의 나라 미국에서 입신출세를 꿈꾸한 순박한 야심가 개츠비는 1백년전 미국은 물론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아메리칸 드림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호화로운 저택에서 밤마다 큰 파티가 계속되는데 개츠비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예전의 가난한 시절에 사랑했던 데이지의 관심을 다시 찾기 위함이었다. 데이지는 그가 1차대전때 유럽전쟁터로 나가있던 사이에 톰이라는 부자와 결혼해 그를 떠났다. 개츠비는 데이지가 자신을 떠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고 모든 수단을 써서 부자가 되었고 일부러 데이지의 저택과 가까운 곳에 큰 집을 샀던 것이다. 데이지의 친적인 옆집사람 닉의 주선으로 개츠비는 드디어 데이지와 재회를 했다. 단순한 개츠비는 데이지와의 재회를 통해 그녀의 사랑을 되찾았다고 믿어버린다. 그러나 어느 무더운 여름날 데이지가 운전하던 개츠비의 차가 톰의 정부를 치어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톰은 개츠비가 그렇게 한 것이라고 오해하고 개츠비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제이 개츠비는 어찌보면 가장 미국인다운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가난했지만 열심히 일해서 아메리칸 드림의 기회를 놓치지않고 큰 부자가 되었다. 현실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생각가운데 예전에 애인이었던 여자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 이유를 다만 그녀가 돈에 눈이 어두워져서라고  순진하게 믿고 돈으로 잃어버렸던 사랑을 되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영화로 더 유명하다. 이제까지 헐리웃에서는 4번이나 이 작품을 영화화 했는데 70년대에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아 페로우가 주연한 영화가 참으로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는 레오나르도 드 카프리오, 캐리 멀리건을 주인공으로 세워 다시 한번 훙행에 성공한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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