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신화란 무엇인가? 신화는 인간이 창조적 상상력을 총동원한 신들의 이야기다.
신화와 역사는 구분된다. 때로는 신화를 통해 역사의 정통성을 찾고자하는 움직임들이
있기도 하지만 신화는 역사적 사실의 기록이기 보다는 문화적 욕망 또는 두려움의 문학적 표현이라고 봐야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다른 신화에 비해 각별한 이유는 모든 문화권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의 표현이라는 점이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되길 원했다.
아담과 이브의 에덴동산 사건도 선악과를 따먹으면 저들의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라는 사단의 꼬임에 넘어가 일어난
일이었다. 유한 존재인 인간이 무한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신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은 욕망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인간들의 마음가운데 무의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멈출 수 없는 충동이다.오늘날 할리웃에서 만들어 지는
많은 영화들의 테마가 신처럼 죽지않고 신출귀몰하는 초인간(심지어는 드라퀼라까지도 포함해)들의 활약상인 것은 이런 인간의 내면에 깔린 욕망과 무관하지 않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인간들의 욕망을 대변하는 수 많은 신들이 등장한다. 신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도 인간적이어서
사랑과 배신, 미움과 증오, 인간사회에 악행이 퍼지게된 사연등등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이 신들의 전쟁과 사랑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리는 일상생활 가운데 매일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며 살고 있다. 나이키, 아폴로,
박카스, 판도라, 비너스, 마이다스, 큐피트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상품이름은 신화의 주인공들에게서 따온 이름들이다.
그런가 하면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이야기는 디즈니 만화영화로 유명한 “미녀와 야수”의 기본 줄거리가 되었고, 인간에게 불을 가져온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 자신에게 스스로 반해 버린 나르시스, 헤라클레스의 열두 과업, 이카로스의 날개와 추락, 바람둥이 제우스, 판도라의 상자,
피그말리온 효과, 오이디푸스 콤플랙스, 카산드라의
예언등 신화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모두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이야기는 중세
근대를 거쳐 오면서 수 많은 문학작품 영감을 제공해왔다. 헤르만 헷세는 “자신이 쓴 모든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것이다”라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 읽어보면 그 가운데서
또 다시 깨달음을 주는 부분들이 있다.
아는 것과 깨달음은 다르다. 시중에는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이 출판돼있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를 한, 두 번 읽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신화를 현실에 맞게 재구성한
책들, 대표적으로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권 세트를 꼽을 수
있고,상식으로 알아야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삼양미디어)등의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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