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 캠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인생은
시공을 초월할 수 없다. 인간에게는 주어진 시간과 공간을 넘 나들 수 있는
아무런 힘도 능력도 권한도 없다. 다만 운명적으로 주어진 시공가운데 자유의지를 통해 계속되는 선택의 순간들이
모아져 인격체로 형성되는 과정이 인생이다. 그렇다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인가?
많은 철학자, 신학자들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대답은
상대적이고, 제한적인 것이었다. 토마스 아 캠피스는 이에 대한 대답을
“침묵과 명상”가운데 찾은 대표적인 수도승이었다.
침묵에는
소리가 있다. 15세기 독일의 수도사 토마스 아 캠피스는 삶의 행복은
침묵과 명상가운데 하나님을 음성을 듣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크리스천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창조주를 만나는 순간을 거쳐가야 한다.
이 과정이 없으면 인생은 지금 무엇을 잡고 있던 간에 물거품과 같이 사라지는 헛되고 헛된 것이다. 아기는 뱃속에서 엄마의 탯줄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아 생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절대로 뱃속에서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엄마가 아기의 생명을 잉태한 인규베이터였고, 출생후
아기는 엄마의 품 속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되고 평안함을 누리는 순간이라는 점이다.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책으로 꼽힌다. 명상과 경건생활을 위한 가장 고전적인 작품이며,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영적인 존재성을 확인하는
데 달려있다는 진리를 설파하고 있다. 최근 베스트 셀러가운데 이븐 알렉산더라는 하바드 대학출신 뇌전문 의사가
쓴 “나는 천국을 보았다”(Proof of Heaven)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사후의 세계를 말하고 있는 세간의 다른 책들과는 좀 달리 의학,과학적인
정확한 근거를 제공하면서 뇌의학 전문가인 의사가 자신이 7일동안 뇌사상태로 있던 가운데 영적으로 경험한 천국,
사후세계에 대한 증언을 하고 있다. 그가 본 천국은 사랑이었다. 천국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증언하고 있고,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평안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기에는 필연적인 영적 세계에 대한 공감 발언이다. 그런데 그의 증언은 내세적인 교훈만 주는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을 발견하면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할 수 있다”는 현세적인 교훈을 더 강하게 던져주고 있다.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은 올바른 말이 아니라 그 대상을 향한 진정한 사랑과 관심이다. 말만 잘 하는 세상… 말 하기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침묵과 경건 생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참 된 사랑을 본 받아서 절망가운데 빠져있는 세상에서 영적인 소망이 되고자 했던 토마스 아 캠피스의 노력과
기도는 수 세기가 흐른 오늘날까지 그 영성의 열매들을 맺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