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43 블레즈 파스칼 <팡세>



블레즈 파스칼 <팡세>

새해를 맞이하며 독자들에게 권장할 만한 책을 찾아보다가 파스칼의 팡세가 눈에 들어왔다. 팡세는 프랑스어로 생각이라는 뜻이다. 당대의 천재 수학자, 물리학자, 철학자면서 또한 기독교 변증 신학자이기도 했던 파스칼의 생각을 모아논 책이 팡세다.

파스칼의 천제성은 12세에 독학으로 유클리드 기하학을 독파하면서 드러났다. 그 후 파스칼의 원리가 포함된 원추곡선론 16세에 발표했고, 얼마후에는 오늘날 컴퓨터의 기초가 된 계산기를 발명했다. 수학자로 물리학자로 천제성을 과시하던 파스칼은 나이 31세가 되던 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체험을 한다. 그의 신앙논집 죄인의 회심에서 창조주의 위대함을 깨달은 후 물리학적, 과학적 탐구가 얼마나 제한된 지적 호기심의 발동이었다는 것을 각성했다. 39살로 요절한 천제 파스칼은 말년에 기독교의 진리를 변증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는데 끝내 완성을 하지 못하고 병상에서 기록해 놓은 약 9백여개의 메모를 그가 죽은 후 모아 팡세라는 이름으로 출판을 하게 됐다.

성경의 잠언은 솔로몬의 지혜를 모아 놓은 책인데, 팡세는 파스칼이 기독교로 회심한 후 인생과 신앙에 대한 지혜을 모아논 일종의 파스칼의 잠언이라는 부제가 붙을만하다.

세상에는 두 좋류의 사람이 있는데, 하나는 자기를 죄인이라고 자백하는 의인이고 또 하나는 스스로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죄인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자연 가운데 가장 나약한 갈대다. 인간의 존엄성은 사고(思考) 속에 있는 것이다.”
신을 직감하는 것은 심정이고 이성이 아니다. 이것이 곧 신앙이다
손도 발도 머리도 없는 인간을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상상할 수 없다. 그런 것은 돌이 아니면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천사도 아니고 금수도 아니다. 그런데 불행은 천사의 흉내를 내려는 자가 금수의 흉내를 내곤하는데서 비롯한다.”

파스칼이 신의 존재를 통해 발견한 인간 존엄성의 근원은 사고(思考)에 있었다. 생각하지 않고 고민하지 않으면서 무작성 사는 것은 동물과 다름없이 사는 것이고, 깊은 묵상 없는 신앙은 참 된 구도의 자세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여러가지 결단과 각오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파스칼의 팡세를 권장한다. 그 속에는 천재 과학자에서 기독교 변증 신학자로 변신한 파스칼의 예리한 인생에 대한 통찰과 신앙의 본질에 대한 지혜가 넘치고 있어 한 해를 뜻있게 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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