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롤>
크리스마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이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듣고 있으면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가슴에 따스한 촛불이 켜지면서 몸이 훈훈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 크리스마스는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온 인류의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날이다. 따라서 생일은 당연히 그 날 태어난
사람이 주인공이 되야 하는데 오늘날은 마치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것 처럼 분주하고 소란스럽기만하다. 상업주의에 물들어 가고 있는 혼탁한 현실가운데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정신은 무엇인가? 영국문학의
또 다른 위대한 작가 찰스 디킨스는 그의 단편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삶의 의미,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정신을 아주 함축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사람들이
찰스 디킨스는 몰라도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은 한번쯤 들어 본 적이있다. 그러니 디킨스는 그의 작품을 통해 자신보다 더 유명한 작품속의 주인공을 만들어낸 셈이다.‘크리스마스
캐롤’은 스크루지 영감에게 얼마전에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나타나 스크루지의 과거,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보게해준다는 간단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돈버는 일 외에는 아무것에
관심이 없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일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면서 냉냉하게 살고있는 스크루지에게 유령
말리는 몸에 쇠사슬을 칭칭 감고 나타난다.”이 사슬들은 내가 사는 동안 만들어진 쇠사슬이라네…그런데 스크루지 자네의 쇠사슬은 내 것보다 휠씬 길고 무겁다네…하지만 아직 기회가 있는데 자네에게
유령 셋이 찾아올 테니 그들을 피하지 말게…” 유령과 함께 삶을 돌아보면서 스크루지를 가장 충격속에 몰아넣은
것은 자신이 죽었는데 아무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도 않고 오히려 잘 됐다고 하거나 하찮은 일로 생각하는 주위 사람들의 태도였다.
누구나 죽음앞에 서면 집착했던 모든 것이 작아 보인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의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마
16:26)
스크루지
영감은 이렇게 유령과의 시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다.
심부름하는 아이에게 맛있는 것 사먹으라고 용돈도 집어주고, 평생 연락을 두절하고
살았던 조카에게 칠면조도 보내주고, 자선기관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돌아오는 길에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캐롤를
부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캐롤을 부른다.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통해 진정한 크리스마스 정신은 ‘살아 숨쉬고 있는 동안’ 예수의 사랑을 본받아 최선을 다해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가지고 있는 물질을 나누며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연말연시 무척 바쁜 일정가운데 억지로라도 조용한 시간을 내서
“나는 진정한 크리스마스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가” 한번쯤 자기 점검을
해보는 것이 의미있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는데 필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고전산책
독자 여러분, 기쁘고 뜻있는 성탄절 맞으시기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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