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리엄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를 좋아한다. 나이든 사람이 무슨 주책이냐 해도 상관없다.
10대인 우리 아이들과 함께 차타고 다니다 보니 자연히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스위프트의 노래를 자주 들게 되고 그 중에
최근 좋아하게 된 노래가 스위프트의 러브 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곡이다. 또한 우리 집에는 조그만 패럿 새 두 마리가 있었는데 얼마나 금슬이 좋은지
항상 몸을 부비대며 아침, 저녁으로 노래를 재잘거리고 수시로 부리를 부딪히며 뽀뽀하는 모습에 아이들이 새들에게
지어준 이름도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시대와 세대,
그리고 나라와 문화권, 신분등 모든 것을 초월한 러브 스토리의 대명사다.
이번 주에 나는 인도 뉴델리에 와 있는데 이곳에서 만난 한 학생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별 무식한 사람
다보겠다는 표정을 하고는 줄거리를 줄줄이 토해냈다. 르네상스가 무르익던 16세기 영국에서 셰익스피어가 창작해 냈던 것은 한편의 문학 작품이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 창조의
이야기 "아담과 이브"의 스토리에 견줄 만큼 인류사에
영원히 남을 러브 스토리를 만들어 냈던 것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줄거리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이니 줄거리 소개는 생략하고 내친
김에 오늘은 사랑타령 한번 해보자.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한다. 사랑은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이며,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처럼 사랑은 죽음보다도 강하다, 사랑은 몸안의 호르몬이 일으키는
겉잡을 수 없는 감정의 허리케인이고, 양극이 맞닫는 화학 반응이 일어나면 수 만 볼트의 불똥이 뛰기도한다.
사랑은 둘이 하나가 되려는 귀화 본능이기도 하다. 플라톤의 "향연"에 따르면 원래 인간은 남,여가 한 몸이었다고
한다. 지상의 모든 피조물가운데 인간은 너무도 완벽해 가끔씩 신의 권한에 도전하는 사고를 치곤했다.
경계심이 생긴 신이 인간을 견재하기 위한 방편으로 한 순간에 남,여를 갈라 놓았다고
한다. 그 후 인간들은 허구한 날 자신의 짝을 찾기위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쏫게 됐고, 그로부터는 인간이 감히 신에 도전하는 일들이 없어 졌다고 한다.
오늘날
세속 문화는 모든 사랑과 섹스를 동일시 하고있다. 성관계를 "Make love"라고 고상하게(?) 표현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사랑을 만드는 작업은 마음이지 육이 아니다.
섹스는 육적인 집착과 탐닉의 한 부분일 뿐이다. 인간은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두가지
판이한 사랑, 플라토닉한 사랑과 에로스의 사랑 사이에서 볼 게임을 하면서 세월을 보낸다. 육적인 사랑은 감미롭고 촉각을 짜릿하게 자극하는 엄청난 흡인력을 가지고 있지만 항상 끝이 보이는 사랑이다. 에로스의 끝은 공허와 허무함이 예견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한 사랑은 영혼을 바라보는
사랑이다. 영혼을 향한 사랑은 눈으로 볼 수도 오감으로 느낄 수도 없는 "이데아" 이지만 그 사랑은 영원하다. 그리고
그 영원함이 바로 사랑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