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9일 목요일

02 공자의 논어



<2> 공자의 "논어 論語"


한국에서는 요즘 동양고전읽기 열풍이 대단하다. 지난 해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하루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동양고전 세미나에 참석했었다. 짓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5백석정도 되는 강당 안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또 요즘 한국 출판업계에서는 "논어"란 말만 들어가도 기본 붓 수는 팔린다고 한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제는 문명의 축이 과거 서양 중심에서 점차 동양으로 이동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의 경제, 문화적 급속한 부상이 동양고전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엄청난 돈을 들여 세계 곳곳에 "공자학원"을 설립, 논어의 세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자는 소크라테스보다 약 1백여 년 앞선 기원전 5세기경 태어나 제자들에게 인(), (), ()에 대해서 가르쳤다. 후대에 공자의 가르침을 20편으로 나눠 제자들이 정리한 책이 바로 논어(論語). 논어의 가장 핵심사상은 인()으로 집약된다. "()"이란 사람 인()자와 두 이()의 합성어로 두 사람의 관계, 그리고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을 뜻한다. 공자는 논어의 앞부분에서 주로 배움의 중요성, 개인의 자존감, 자기의 몸과 명예를 소중이 여기는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후반부에서는 효()와 정치에 대한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
 
논어를 어떻게 읽는 가는 독자의 몫이다. 어떤 이는 논어를 유교 경전으로 읽을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는 동양사상의 가장 기초가 되는 고전 책으로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독서 포인트는 논어라는 책이 "인간 본질에 대한 통찰"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시공을 초월해 우리들에게 전해 준다는 점이다.    

"사람의 삶은 곧아야 한다. 곧지 않으면서 살아 있음은 요행으로써 죽음을 면한 것뿐이다."

서점에는 수백 종의 논어관련 책들이 나와 있는데 원본을 충실하게 번역한 책과 주석이 많이 들어간 책등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논어의 내용을 적용해 쓴 책들, "마흔, 논어를 읽어야할 시간" "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와 같이 읽기 쉽게 리메이크한 책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논어읽기 붐에 맞춰 논어 전체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스마트 폰 앱(application)들이 많이 있다. App찾기(search)에서 "논어"를 치면 약 10여종의 논어 앱이 뜨는데 이중 하나를 다운로드하면 언제든지 읽기 원하는 논어 원문을 한글 번역과 함께 스마트 폰 또는 ipad로 읽을 수 있다.

예찬출판기획 백승환 대표 (baeksteph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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